[신기술&신개발] (히트예감) '무연사' .. 충남방적

충남방적(대표 이준호)이 무연사를 만들어 니트와 테리직물을 짜는 기술을 개발했다. 무연사란 일반 실처럼 면섬유를 꼬아서 만든 것이 아니다. 면섬유를 꼬아서 만든 면사로 직물을 만들면 꺼칠한 느낌을 주지만 무연사직물은 감촉이 좋다. 무연사가 고급 면직물용으로 선호돼 온 이유다. 국내 고급타올시장은 따라서 일본산 무연사로 만든 이탈리아나 프랑스제가 독점해왔다. 충남방적이 만든 무연사 직물은 포근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섬유가닥을 꼰 면사로 만든 직물처럼 마찰에 강하고 인장강도도 높은게 특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기술은 일반 면사와 합성섬유가닥을 꼬아 직물을 짠 다음 합성섬유를 녹이는 것. 일반면사가 무연사가 되는 것이다. 충남방적은 이미 특허를 획득했으며 기존 설비를 일부 고쳐 이 공정을 채택할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 공정이 단순해 일본산 무연사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충남방적은 올가을 무연사로 직물을 짜는 라인을 1~2개 깔고 내년에 5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수입대체뿐아니라 수출도 적극 추진, 내년에 6백여억원에 이를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무연사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무연사 국산화는 연간 7백50만달러에 달하는 국산 타올 수출에 30%정도의 신장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