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77% 512개사 소유/경영 분리안돼'..증권거래소 분석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국내 상장회사의 상근임원 5명중 1명은 대주주와 그 친인척들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백65개 상장사 가운데 독립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회사는 1백53개사에 불과한 반면 77%인 5백12개사는 대주주 및 친인척들이 이사 또는 감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비독립 회사의 경우 전체 상근 임원수는 4천4백95명으로, 이중 19.8%인 8백89명이 대주주 및 친인척들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대주주 본인이 4백40명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고 대주주의 자녀 1백47명(16.5%), 형제 1백34명(15.1%), 기타 친족 82명(9.2%), 부모 63명(7.1%), 부인 11명(1.2%) 등으로 나타났다. 친인척의 경영 참여비중이 80%를 넘는 곳도 6개사에 달했으며 50~80% 60개사, 30~50% 84개사, 30% 미만 3백62개사 등이다. 30대 그룹중에서는 아남그룹이 전체 임원 18명중 7명이 대주주와 친인척들로 구성, 친인척 비중이 38.9%로 가장 높았고 강원산업그룹 22.2%, 금호그룹 19.2%, 한라그룹 18.8% 등 평균 6.1%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