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발전설비 워크아웃...이규성 재경장관

정부는 5대그룹 빅딜방안과 관련, 구조조정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반도체와 발전설비 등 2개 업종에 대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착수키로 했다. 또 이들 업종의 해당기업들이 내달말까지 만족스런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여신중단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7일 재계가 발표한 7개업종 구조조정안중 반도체와 발전설비 업종은 사업구조조정의 의미가없다"며 "이들 업종에 대해선 워크아웃 차원에서 채권은행단이 즉각 실사에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재계가 반도체와 발전설비 업종의 최종 구조조정안을 11월말까지확정키로 한 만큼 이를 지켜보고 미흡할 경우 12월초부터 여신중단 등 광범위한 제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머지 석유화학 항공기 철도차량 선박용엔진 정유 등 5개 업종의구조조정안은 그런대로 사업구조조정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들 5개업종은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될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 추진위원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보완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이같은 정부 입장을 최종 확정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