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삼성/포드 4파전 .. '기아 3차 입찰'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3차 국제입찰은 현대 대우 삼성자동차와 미국 포드자동차등 국내외 4파전으로 치뤄지게 됐다. 기아 입찰사무국은 12일 3차입찰 마감 결과 이들 4개사가 입찰서류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4사와 함께 응찰자격이 주어졌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응찰하지 않았다. 포드는 이날 오후 3시께 현대/대우/삼성은 마감시간인 오후 5시가 임박해입찰서류를 냈다. 이번 3차 입찰은 부채탕감 조건을 내세우면 실격처리했던 지난 두차례의 입찰과는 달리 응찰업체들이 희망 부채 탕감규모를 직접 써내도록 해 낙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모든 업체가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의 부채 탕감을 요구해도 일단은 낙찰자와 예비낙찰자를 뽑은 뒤 협상을 벌이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1,2차 입찰때처럼 유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및 아시아자동차의 부채는 자산을 초과하는 부분만도 5조1천억원이 넘는데다 응찰업체들이 추가 탕감을 요구하고 있어 각 업체들이 이날 제시한부채 탕감 요구액은 7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의 배점 기준은 부채상환 조건 35점, 응찰가 15점, 장기현금흐름 10점, 경쟁력 제고 15점, 고용.수출 기여도 25점 등으로 돼 있어 응찰업체들이 요구하는 부채탕감 규모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전망이다. 입찰 사무국과 채권단은 오는 19일 낙찰자와 예비 낙찰자를 선정 발표한 뒤다음달 17일까지 최종 실사를 거쳐 오는 12월1일 주식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입찰서류는 마감시간 직후 별도 보관함에 밀폐 봉인돼 평가단 합숙장소로보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