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보증 중기에 30억까지 대출...주요 상호신금들

주요 상호신용금고들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 최고 30억원까지 대출해 주겠다고 나섰다. 서울의 동부 해동 삼화,전북의 전일,부산의 부산국민등 전국 31개 신용금고들은 최근 신용보증기금과 보증서담보대출 취급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해준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금고는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대신 거래기업이 부도를 냈을때는 신용보증기금이 대출금을 대신 물어주는 내용이다. 대출한도는 대상 기업의 평균 1개월 매출 범위내에서 일반대출 15억원 할인어음 30억원까지다. 금리는 신용금고마다 차이가 나지만 연 14~18%다. 동부금고는 14%안팎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신용금고들이 앞다퉈 보증서 대출에 나선 것은 이 대출이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상품이기 때문이다.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므로 대출금을 떼일 염려가 없는데다 금리는 콜이나 투신사 수익증권보다 3~5% 높다. 신용금고 관계자는 "금고들마다 마땅한 대출처가 없어 여유자금이 1백억~5백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역마진을 감수하고 콜이나 투신사 수익증권으로 운용해 왔으나 안전하면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대출대상이 생겼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