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정치후원자 '인권문제연구소' 창립 15돌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83년 미국 체류 당시 설립해 정치활동의 거점으로 삼았던 한국인권문제연구소가 13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1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연구소는 이날 기념식에서 제임스 레이니 전주한미대사와 고영근 목사 등 2명에게 연구소가 제정한 제1회 인권상을 수여했다. 14,15일에는 워커힐호텔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과 철학"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가 있는 이 연구소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20개 지회를 두고 있으며 교포 1천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창립 기념식을 서울에서 갖게 된데 대해 "김 대통령의 집권 이후 처음 맞는 창립 기념일인데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맞은 고국을 지원하자는 뜻도 감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80년대에는 한국의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했으며,90년대 들어서는 한국의 인권상황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김 대통령의 경륜과 철학을 미주 교포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병행해왔다. 창립 기념식에는 김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박상천 법무 신낙균 문화관광장관 등 국내 정.관.학계인사 4백여명과 미국에서 온 연구소 회원 2백80여명 등 7백여명이 참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