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연사흘 급등후 일단 '숨고르기'

연3일 급등했던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둔화된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 및 차익매물이 쏟아진 때문이다. 지난 이틀간 하루평균 6백억원에 달했던 프로그램매수세도 44억원으로 대폭줄었다. 도쿄와 홍콩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엔화강세 현상이 다소 누그러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은 여전히 매수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팔자"를 주도했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 떨어진 346.08에 마감됐다. 뜨거운 매매공방으로 거래량은 1억3천6백만주에 이르렀다. 장중동향 = 오름세로 시작한뒤 소폭 밀렸으나 홍콩주가가 상승세로 개장했다는 소식에 재차 상승,360 가까이 올랐다. 전장후반께 차익 및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보합권으로 다시 돌아왔다. 후장들어 강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으나 개인들이 은행주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징주 = 싯가총액 상위 10개종목중 SK텔레콤과 국민은행을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세였다. 미 베어스턴증권이 국내 시중은행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자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시중은행이 큰 폭으로 밀렸다. 반면 정부의 추가지원 계획으로 제일.서울은행이 이틀째 상한가였으며 주택국민은행도 강세를 이어갔다. 통일그룹이 금강산에 호텔과 스키장을 건설키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발표하자통일중공업 일성건설 한국티타늄 일성건설 등 통일그룹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금강개발도 상한가였다. 낙찰업체 발표가 임박해진 기아차 아시아차 등도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다. 사업부문 매각설이 나돈 LG산전과 동방 동국실업 등 실적호전 및 재료보유종목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진단 = 나인수 한투 주식운용팀장은 "조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아차 입찰결과가 장세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포드쪽으로 결정이 나면 또 한번 강세장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상수 대한투신 운용역도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조정폭은 그리 깊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