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진 한나라당 '자린고비 자구책'

한나라당은 14일 당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전화회선을 줄여 1억여원의 경비를 절감키로 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존 직통전화와 교환전화로 구분되던 전화시스템을 자동착신방식(DID)으로 바꿔 현행 2백30회선의 전화를 1백30회선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은 이로인해 줄어든 1백회선에 대한 전화보증금 2천만원을 환불받는데 이어 국제전화, 시외전화, 전보사용 등을 억제해 연간 6천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화요금 징수를 개별통신사업자에게 위탁해 전화요금의 9%를 할인받아 연간 2천4백만원을 절약할 방침이다. 이밖에 각종 당 성명, 정책자료 등 모든 문서를 PC통신과 인터넷으로 보내 불필요한 팩스이용료도 아끼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선관위가 발행한 정액영수증을 이용하여 후원금을 모금하는 후원쿠폰제와 당비자동납부전화(ARS 700-2021)를 통한 모금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당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ARS 통화당 1만원인 모금액을 3천원으로하향 조정하고 총재가 직접 당비모금 안내 목소리를 녹음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