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톱브랜드 : 주방용품 .. '키친플라워'

"예술적인 디자인과 따뜻한 자연미" 기능성을 중시한 첨단 가전제품으로 둘러싸인 주방은 자칫 밋밋하고 삭막하기 쉽다. 이러한 공간에 악센트를 주는 것이 주전자 찻잔 티스푼 등 소형 주방용품. 특히 이들은 자신만의 감각을 추구하는 젊은층에게 훌륭한 인테리어소품이 될수 있다. 양식기 전문업체인 남양키친플라워(대표 서달용)는 신세대 주부의 섬세한 감성을 자극하는 "키친플라워"(주방의 꽃)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주)우퍼디자인에 디자인을 의뢰, 지난 96년과 97년에 내놓은 "자연주의 주전자"시리즈와 "나비세트". 남양이 지난 96년 개발한 "자연주의 주전자"는 차갑고 기하학적인 모더니즘 형태에서 벗어나 자연미를 강조한 것. 주전자 꼭지를 연꽃 종달새 소라 등의 문양으로 제작하고 전체적인 윤곽을 굴곡있게 처리,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수 있다. 연꽃주전자는 원래의 연꽃 모양을 그대로 재현,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바닥부분을 넓혀 가열시간과 연료소모를 줄였다. 소라주전자는 부드러운 소라의 곡선과 겉모습을 주전자 몸통과 꼭지에 적용,전체적인 이미지를 통일했다. 바다색을 띠는 손잡이는 파란 바닷물에 손을 담근듯한 느낌을 준다. 이들 제품은 GD마크를 받았다. 지난해 선보인 나비세트는 손잡이 형태를 나비날개 형상으로 제작, 답답한 부엌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제품. 차주전자 및 설탕 프림용기의 디자인도 단일화, 관련용품들의 기능적인 통일성을 강조하는 한편 유채색 계열의 색상으로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사용,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느껴지며 요철처리된 오픈형 손잡이는 잡기 편하고 미끄러지지 않는다. 끓는 물이 넘치지 않도록 물코의 각도와 최고수위도 조절해 놓았다. 지난 65년 창업한 이 회사는 89년 자체 브랜드인 키친플라워를 개발, 내수시장을 개척해왔다. 올해 7월엔 브랜드와 회사이름을 통합한 남양키친플라워로 거듭나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주력상품인 주전자와 양식기 전기밥솥 등 기존 생산품목을 고가품 위주로 전환, 수출시장에 치중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천6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엔 미주 유럽 중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를위해 일본 트윈버드사와 기술제휴로 고급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콤비쿠커 등을 연말안에 시판하고 미국 듀폰사의 마케팅기법을 도입, 알루미늄프라이팬 등의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02)719-7941~5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