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톱브랜드 : 골프웨어 .. '아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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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는 올해 박세리돌풍으로 "날개"를 달았다. 이미 우수한 품질로 국내 골퍼들에게 인정받아온 "아스트라"는 박세리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 올해로 탄생 12주년을 맞는 아스트라는 삼성물산 의류부문의 골프웨어전문브랜드다. 지난 86년 일본 아라미스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니트.스웨터 브랜드로 출발한 아스트라는 89년 골프 전문브랜드로 컨셉트를 정했다. 앞으로 골프가 대중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92년부터 골프클럽 등 골프관련용품 일체를 생산하며 전문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왔다. 매년 20~30%의 매출증가세를 기록, 95년도엔 3백2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아스트라는 95년 에스에스.제일모직을 대표하는 일류화대상 브랜드로 지정된후 품질의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는 신모델을 내놓기 전에 이건희 삼성회장의 테스트를 받아 합격해야 할만큼 품질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스트라 제품의 우수성은 97년 국내 골프웨어로는 최초로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으로부터 명품브랜드로 지정된 데서도 입증된다. 삼성물산 세리사업팀의 김동석 과장은 "주머니 단추 하나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 세심함이 명품 아스트라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는 1백% 아스트라만을 생산하는 전용라인을 운영하는 한편 해외 유명브랜드들을 타깃으로 삼아 최고급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스트라는 일류브랜드의 이미지를 위해 영업에서도 할인없이 정상가 판매만을 고집하고 있다. 매장도 주요 대도시 고급백화점과 전문점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아스트라는 골프선수육성, 대회 후원 등 스포츠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세리 이외에 남자프로골퍼 김종덕등 도 아스트라 소속 선수들이다. 또 89년부터 올해까지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아스트라는 "박세리 열풍"을 타고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의 스포츠마케팅에 힘입어 세계시장에도 이미 어느정도 알려져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엔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가 아스트라와 용품계약을 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도 있다. 지난 8월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 골프용품 전시회 PGA쇼에서도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스트라는 현재 국내브랜드로는 최초로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내년 추동복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 2000년까지 4백50여개의 숍을 개설한다는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일류품질과 박세리선수의 인기를 결합시킨 마케팅전략으로 세계적인 명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는 게 아스트라의 목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