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보험사서 자본 유치 나서...해동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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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화재가 미국계 보험사로부터의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김효일 부회장은 18일 "최근 미국을 방문해 현지 보험사들과 외자유치 의사를 타진했으며 2-3개 사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며 "미국계 대형재보험사 관계자가 11월중 서울을 찾아오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손해보험사중 외자유치를 통한 대형화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동화재가 외국계 보험사와 손잡을 경우 국내 손보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동이 총자산 3천억원대의 중하위사이긴 하지만 외국계 자본과 함께 선진기법이 들어올 경우 화재 해상등 기업보험은 물론 재보험시장에 이르기까지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대한 쌍용등 중하위권 손보사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부추길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다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11개 원수 보험사체제인 현 손보업계 구도에 직접적인변화를 줄 수도 있다. 김 부회장은 외자유치에 나서게 된데 대해 "재벌계열보험사가 주도하는 국내시장 특성때문에 해동같은 보험전업사가 설 땅이 없어지는게 아쉽다"면서 "자동차보험 등을 중심으로 특화전략을 검토했으나 감원등의 문제때문에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은 여러 대형 그룹과 제휴도 논의중에 있다면서 국내 외적으로 대형화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동화재는 6월말현재 자본금 1백20억원에 총자산 3천4백33억원을 갖고 있는 중하위 손보사이다. 송재조 기자 song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