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내년 1월까지 상환 어음 14조원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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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이 내년 1월까지 갚아야 할 기업어음규모가 14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국민회의 김한길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국내 투신사및 투신운용사들이 신탁자산으로 보유한 5대그룹발행 기업어음은 8월말현재 총 22조2천7백46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투신사 전체 신탁자산 31조3천6백96억원의 71.0%에 차지하는 규모다. 그룹별로는 대우그룹이 11조2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 20조55억원 현대 5조7천8백29억원 LG 2조1백76억원 SK 1조4천6백66억원등이다. 그러나 올 8월부터 신탁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기업어음 한도가 그룹별로5%로 제한됐으며 초과된 기업어음은 내년 1월까지 모두 상환하도록 신탁자산운용과 관련된 규정이 바꿨다. 이에따라 이들 5대그룹이 내년 1월까지 한도 초과분 14조5천5백20억원을 갚아야 하게 됐다. 상환해야할 규모는 대우 9조4천5백15억원으로 가장 부담이 크고 현대가 4조2천1백44억원으로 뒤따르고 있다. 삼성과 LG도 4천3백70억원과 4천4백91억원어치의 기업어음을 갚아야 한다. 이처럼 기업어음을 대거 갚아야 함에 따라 이들 그룹들은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