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부동산 : 내집마련 .. '아파트'

아파트는 부동산중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상품이다. 안전성 수익성 환금성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IMF관리체제이후 아파트값도 다른 부동산처럼 하락했지만 낙폭은 가장 작은편에 속한다. 입지여건이 우량한 일부 역세권 중소형아파트는 여전히 투자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아파트도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아무리 싸게 팔려고 내놔도 안팔리는게 있는 반면 부동산업소에 나오자마자 매각되는 물건이 있다. 이는 곧 처음 투자할때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아파트 투자대상은 크게 기존아파트 신규분양아파트 분양권전매로 구분된다. 자신의 자금여력과 사정에 따라 적합한 투자대상을 고르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급매물로 나오는 기존아파트와 입주가 임박한 분양권전매를 고려할만하다.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아파트 인근 부동산업소엔 시세보다 10~20%이상 싸게 나오는 급매물을 심심치않게 찾아볼수 있다. 이들 물건은 일시불로 대금을 지급할 경우 더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자신의 직장과 자금여건 등을 고려하여 투자대상지역을 선정한후 물건을 찬찬히 고르면 보물을 찾을수 있다. 분양권전매를 통해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유용한 투자의 한 방법. 지난 8월말 분양권전매가 허용된이후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아파트엔 팔려고 내놓은 분양권이 많이 나와 있다. 특히 용인 수원 김포 등 인기주거지역은 분양권전매가 1천여건정도 성사됐다. 어엿한 하나의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기존아파트를 구입할만큼 목돈이 없는 수요자들은 분양권전매를 내집마련의 수단으로 유념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자금여력이 넉넉지 않은 젊은층들은 청약통장을 활용,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게 좋다. 주택시장 침체여파로 대형건설업체들까지 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입지여건 시공회사 가격등을 꼼꼼히 점검한 후 자신에게 맞는 아파트를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