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인수 소식 불구 '해외 DR 가격' 안정세 유지

현대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 소식에도 해외증시에 상장된 국내기업들의 주식예탁증서(DR)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이 기아자동차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타전된 19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포철 DR는 전날보다 0.25달러 상승한 17.43달러에 마감됐다. 한국전력 DR와 SK텔레콤 DR는 각각 11.31달러및 8.37달러를 기록,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현대자동차 DR는 0.025달러 하락한 1.4달러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0.5달러 하락한 18.12달러, LG화학은 0.22달러 내린 10.55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지만 등락폭은 통상적인 수준으로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인수 소식이 재료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이는 외국인이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