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택저당증권, 내년 봄 발행 전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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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주택저당증권(MBS)이 내년 봄에 발행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S 발행전문회사인 미국 메이플라워그룹의 한국파트너인 메이플라워LLC는 MBS발행을 위해 D W사등 국내 8개 할부금융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MBS발행을 위한 법안이 9월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한국시장선점을 위해 최근 8개 할부금융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MBS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빠르면 이달중 국내 S증권사와 미국 뉴욕에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도매금융시장 장악력이 뛰어난 이 증권사는 발행되는 MBS중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 MBS를 국내은행 보험사등에 사모(사모)방식으로 판매하는 일을 전담한다. 메이플라워는 이번 MBS의 발행규모를 2천억~5천억원,발행금리는 우량 회사채수준(9%대)으로 계획하고 있다. 주택저당권은 통상 20년간이지만 대출금중도상환을 고려해 MBS의 만기는 최저 3년,최장 12년짜리로 구성될 전망이다. 메이플라워는 할부금융사들이 보유한 저당권을 넘겨받은뒤 이를 무디스등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를 거쳐 다양한 만기구조와 이자지급방식을 가진 10여종류의 CMO(MBS의 파생상품)를 만들(스트럭처링)계획이다. 고도의 금융기법이 동원되는 이 스트럭처링작업은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하워드 힐( Howard Hill )씨가 담당하게 된다. 힐씨는 영국 브라질 홍콩등 전세계 7개국에서 MBS를 첫 발행한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메이플라워관계자는 "CMO를 만드는데 최소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봄쯤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MBS는 주택저당권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으로 미국에선 국채시장에 버금갈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