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격요청 관련 이회성씨 소환조사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홍경식부장검사)는 21일 이 사건 배후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동생 회성씨를 이날 오전 8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총격요청 3인방의 한 사람인 한성기씨로부터 총격요청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한씨에게 중국 베이징 여비조로 5백만원을 줬는지 사후에 이를 은폐하기 위한 증거인멸을 기도했는지 여부등을 추궁했다. 이씨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한씨등을 몇차례 만난 사실만을 시인하고 총격요청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거나 돈을 준 의혹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이씨는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나 조사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며 "이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선직전 한씨가 "이대로 가면 대선이 위험하다.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씨에게 총격요청을 암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당시 두 사람간에 오갔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