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에너지' 석탄 반짝 특수 .. 수입연료 값 올라

퇴출에너지로 전락하던 석탄에 반짝 특수가 일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환율상승으로 외국에서 수입되는 유연탄 가스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대체에너지인 국내생산 무연탄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석탄공사는 누적적자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이병길(66) 사장은 21일 "한국전력이 국내생산 석탄매입량을 현재 2백50만t에서 오는 2003년까지 3백만t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탄공사는 최근 재직직원의 38%에 해당하는 1천6백36명을 올해부터 2002년까지 줄이기로 하는 구조조정에도 노사합의를 이끌어내 경영정상화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아있는 직원들도 고통분담차원에서 1인당 40만원을 갹출, 퇴직직원 1인당 5백만~7백만원의 위로금을 별도지급키로 했다. 이병길 사장은 3개월분 임금 전액을, 나머지 임원은 3개월분 월급의 25%를 퇴직위로금으로 내놓았다. 석탄공사는 또 4천여억원의 누적적자중에서 2천억원을 단기부채에서 장기채무(산업은행 지원)로 전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펼치는 이병길 사장은 70년대 상공부에서 석탄과장 광무국장 등을 지낸 "석탄산업 전문가"로 지난 6월 석탄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