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기업 : 불황 이겼다 .. (인터뷰) 최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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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직원들에게 항상 좋은 회사를 만들자고 얘기합니다. 기분좋게 출퇴근할 수 있는 직장말입니다" 최종식 사장은 "큰 회사보다는 좋은 회사를 만드는게 목표"라며 "능력있는 임직원보다는 좋은 임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능력은 떨어지지만 열심히 일을 해 1백의 실적을 달성한 직원과 능력은 많지만 일을 게을리해서 2백을 달성한 직원을 예로 든 최 사장은 전자에해당하는 직원이 좋은 회사를 만들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편법을 동원하지 않고 정직과 신용을 지키며 회사를 꾸려나가려는 것도 좋은 사장이 되기 위해서다. 최 사장은 특히 좋은 리더와 좋은 임직원이 동시에 존재할때에 그 조직은 강한 조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기러기떼에 비유하면서 설명했다. "우두머리 기러기가 죽으면 기러기떼들은 그 먼 여정을 마치지 못합니다. 또 아무리 강한 우두머리 기러기라도 혼자 날아 가려면 멀리 가지 못해 지쳐 떨어질 것입니다" 최 사장은 약골이라도 조직의 일원이 되면 원거리를 행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원들끼리 서로 힘을 북돋워 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직의 힘은 휼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리더와 그를 믿고 따르는 좋은 조직원들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게 그의 얘기다. 불황을 헤쳐 나가는 한 중소기업인의 "좋은 기업론"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