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기업 : 첨단기술 승부 .. '유통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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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방음방진 전문업체인 유통방진(대표 이해규)이 문을 연 것은 지난 74년. 당시만 해도 소음 진동 분야는 낯설기만 한 때였다. 이 회사는 설립직후부터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방음방진 제품들을 잇달아 국산화해 자기 기술로 방음 및 방진 시스템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 유통방진의 제품 국산화는 소음과 진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국내 방음방진 업계가 태동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유통방진의 주요 생산품은 스프링마운트와 방진가대 방진고무마운트 등 설비기기방진 제품과 체육관 강당 스튜디오 무향실 등에 대한 소음방지재등이다. 또 공조용 및 공업용 사이렌서와 아파트 층간 소음방지재도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소음 및 진동과 관련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기술을 자랑한다. 이 회사 제품들은 현대건설 쌍용 삼성 신동아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림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등 대형 건설 및 산업설비 전문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유통방진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 97년 초 경기도 양주에 7천5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지었다. 이와 함께 쾌적한 주거공간 실현을 목표로 내건 부설기술연구소도 세웠다. 이 부설연구소는 공동주택에서 가장 심각한 민원대상인 위아래층간 소음문제 해결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최근 아파트 층간 소음방지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아파트 실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공기스프링과 벽체용 흡음보드 등 다양한 첨단 환경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이 기술들을 토대로 지난해말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국제품질보증체제인 ISO9001 인증을 받았다. 유통방진은 앞으로 주거용 빌딩과 산업용 설비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다세대주택 개인주택 등 주거용 빌딩의 생활소음 및 진동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해온 업무용 건물 소음 진동문제는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앞에서 소개했던 층간소음방지재 제품들이 그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