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기업 : 첨단기술 승부 .. 장형식 <사장>

한원의 장형식 사장은 별다르다. 벤처기업인들은 직접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한 엔지니어가 대부분인데 반해 장 사장은 기술자출신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벤처기업의 핵심인 고급연구인력을 확보하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용인술을 쓰고 있다. 장 사장은 "자신이 기술자가 아니기때문에 기술이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마음을 열고 순수하게 매달리는 것"이 앞선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연구원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 주는 것 못지않게 진정한 마음으로위해 주는 데 많은 노력을 한다. 밤잠을 안자고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연구원들과 동고동락한다는 의미에서 장 사장은 밤 12시 이전에 퇴근해 본 적이 없을 정도다. 장 사장은 또 인화를 도모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윗사람은 3직급 아래로, 아래사람은 3직급 위로"는 장 사장이 만들어 낸 슬로건으로 상하직원이 그런 자세로 상대방을 대하니 인화가 잘 안될 수가 없다. 장 사장은 개인이나 회사와 마찬가지로 가정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의 가정안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무이자 전세금을 파격적으로 지원했다. 자녀 2명인 자녀에게는 25평형, 3명인 자녀에게는 32평형 아파트를 얻어주어직원들이 회사일을 내일처럼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능력개발을 위한 학자금지원에도 인색치 않아 대학원이나 대학에 가기 원하는 직원에게는 학비전액을 보조해 주고 있기도 하다. 한원의 사훈은 "위한원 위아인"이다. 행동지침은 "처음 시작처럼 저녁을 맞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