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아시아경제 '바닥' 벗어나 ..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아시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미국경제의 후퇴 조짐과 유럽시장의 불안이 미국의 기관투자기관들로 하여금 한국 태국등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펀드매니저들의 레이더스크린에 아시아가 다시 떠올랐다"는 제목의 이날자 1면 주요기사에서 "미국의 펀드매니저들이 한국 태국 홍콩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골드만삭스, 피듀서리투자신탁, 브라운브라더즈해리먼 등은 이미 투자확대에 착수했다"며 "다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한 이 지역 우량기업들을 투자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브라운브라더즈해리먼사는 한국의 포항종합제철 주식과싱가포르의 프레이즈&니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피듀서리신탁도 4백억달러의 기금중 일부를 뽑아 현금 유동성이 좋은 홍콩회사 주식을 매입중이다. 또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32억달러 규모의 한 기금은 최근 아시아 자산 편입비율을 15% 늘린 40%로 높였고 특히 금리가 현저히 안정되고 있는 한국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1면 톱기사를 통해 아시아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JP모건사의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에취와일러의 말을 인용 "아시아 위기의 끝이 보이고 있다"고 논평하고 최근 나타난 일련의 양상은 분명히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아시아국가들이 구조개혁을 게을리하거나 과도한 기업부채를 정리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미국 메릴린치사의 제프 바렌버그 수석부사장(글로벌 전략실장)은 뉴욕본사에서 외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경제구조 개혁을 가장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라"라고 극찬하고 "이머징 마켓에대한 국별 투자비중에서 한국에 대한 비율을 이달초 6.15%에서 최근 9.44%로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투자비중은 이머징 마켓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