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손보사, 주식투자 평가손실 7조원 넘어...7월말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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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사가 주식을 투자했으나 증시 침체의 여파로 안게된 평가손실이 7월말현재 7조원을 넘어섰다. 25일 보험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25개 생명보험사들의 주식평가손은 올 7월말현재 5조7천5백39억원으로 작년 7월말보다 91.9%가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의 평가손은 1조5천5백89억원으로 국내보험사중 가장 많았다. 교보는 1조3천4백26억원 대한은 8천1백52억원에 달했다. 제일과 흥국도 4천30억원과 3천6백53억원에 이르렀다. 16개 손해보험사의 평가손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백1.2% 급증한 1조4천4백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보험사 전체가 안고 있는 평가손은 7조2천18억원으로 97년7월말보다 69.2%가 늘어났다. 동부화재가 1천9백77억원의 평가손을 기록,국내 손보사중에선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 1천7백77억원 대한보증보험 1천5백53억원 삼성화재 1천4백90억원 순이었다. 동양(1천3백35억원) LG(1천72억원) 쌍용(1천58억원) 등도 1천억원이상의 평가손을 안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네덜란드생명,라이나 시그나 비질런트등 외국계 생 손보사들은 주식평가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보험사와 대조를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사업연도부터 회계기준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주식평가손을 50%이상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올 결산때에는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대규모 평가손이 대외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재조 기자 song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