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주식형 수익증권'에 돈 몰린다

주식시장이 기지재를 켜고 있다. 이달초만해도 300선에서 맴돌았던 주가가 20여일만에 380대로 올라섰다. 평균 26%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반면 시중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 상품의 대명사였던 공사채형 수익증권마저 수익률이 연10%대로 떨어졌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말 주식투자에서 참패를 경험한뒤 ''다시는 주식시장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겠다''던 투자자도 주위를 기웃거리고 있다. 그러나 막상 주식을 사려고 해도 종목선택의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럴 땐 투자신탁회사나 증권사가 판매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을 사볼 만하다. 주식투자 노하우가 뛰어난 펀드매니저들이 주식투자를 대신해 주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직접 투자할 때보다 훨씬 높다. 투신사들도 주가가 상승국면을 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주식형펀드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어떤 상품이 있나=한국투신(한국스타펀드) 대한투신(윈윈주식투자신탁) 국민투신(불스아이주식투자신탁) 제일투신(파이오니아주식)등 4개 투신사는 최근 새 주식형상품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의 판매규모도 5백억원을 넘어섰다. 각 사는 신상품을 회사를 대표하는 주식형펀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 상품은 기존 상품과 여러면에서 다르다. 우선 펀드매니저의 독단적인 운영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위해 집단의사결정방식을 도입한게 특징이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등으로 구성된 투자결정위원회에서 종목군을 선정한뒤 펀드매니저가 최종 종목에 투자하는 시스템이다. 리스크관리를 철저하게 하자는 의도다. 펀드규모는 가급적 1천억원대이상으로 대형화해 펀드의 운용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에 펀드매니저가 50억원-1백억원의 소형 펀드를 여러개 운용해온데 따른 관리부실을 막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또 주가가 급락할때 펀드수익률이 추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주가지수선물로 헤지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선물.옵션등 파생상품을 이용한 주식형펀드도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중앙투신의 "하이그로스" "터보스파트"가 대표적인 상품. 선물과 옵션을 이용할 경우 주가등락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의 수익을 얻을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증권사가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이익을 내는 것과 같다. 지난 10월12일 70억원규모로 "터보스파트 B4"의 경우 5일만에 연수익률로 1백%를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주식형펀드의 장점=주식형펀드에 가입하면 직접 주식에 투자할 때보다 위험을 줄일수 있다. 하루 주가변동폭은 상하 12%다. 최악의 경우 상한가에 주식을 샀다가 하한가로 떨어지면 하룻만에 투자금액의 24%를 날리게 된다. 오는 12월 17일부터는 가격변동폭이 15%로 확대된다. 위험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투신사는 돈을 굴려 수익를 내는 전문 투자기관이다. 정보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주식에 투자한다. 더구나 펀드규모가 커 여러종목에 분산투자(포트폴리오)를 할수 있다. 손실 위험이 개인투자자보다 훨씬 적다는 게 주식형펀드의 최대 장점이다. 또 일정비율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금리가 보장된 채권에 투자한다는 점도 안전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된다. 투자 유의점=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주식형펀드 가입도 타이밍이 생명이다. 과거의 예로 보면 주식시장이 활황분위기에 젖어들 때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려고 아우성을 치는 투자자가 많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늦었다고 보면된다. 주가가 올라도 수익률이 낮거나 이미 내리막길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지난 1-2월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을 넘어서자 너도나도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뚝 떨어지면서 원본이 깨진 펀드가 수두룩하다. 주가가 바닥권이라고 판단할 때 가입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올리는 비결이 된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주가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얻지만 떨어질 경우 원금마저 까먹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실적배당상품이기 때문이다. 수익률은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을수록 고위험-고수익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가입하기전 주식편입비율은 얼마나 되고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 주식형 수익증권이란 고객 돈으로 펀드를 만든뒤 투신사가 주식 등에 투자하는 수익증권이다. 투자성과를 고객에게 나눠주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투신사지만 결과가 좋거나 나쁘거나 고객의 책임이 된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타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주식형펀드를 고를 때 공사채형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 주식형이라고 해서 돈을 몽땅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 채권 CP(기업어음) 콜등에 분산산투자한다. 펀드내 주식비중(주식편입비율)에 따라 기대수익률과 위험도가 달라진다. > 한국투신 ''한국스타펀드'' -주식편입비율 : 20~90% -환매방법 : .3일 환매 .중도환매가능 -특징 : .집단의사결정 .선물.옵션 거래가능 대한투신 ''윈-윈주식'' -주식편입비율 : 20~90% -환매방법 : .3일 환매 .중도환매가능 -특징 : .집단의사결정, 운용내용 공시 .선물.옵션 거래가능 국민투신 ''불스아이'' -주식편입비율 : 20~80% -환매방법 : .3일 환매 .중도환매가능 -특징 : .집단의사결정 .선물.옵션 거래 가능 제일투신 ''파이오니아주식'' -주식편입비율 : 20~70% -환매방법 : .3일 환매 .중도환매가능 -특징 : .종목바스킷 구성 .선물투자 병행 중앙투신 ''하이그로스'' -주식편입비율 : 90%이하 -환매방법 : .3일 환매 .중도환매가능 -특징 : .옵션거래 위주로 운용 .선물연계 차익거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