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30만t 내달 중순경 북한에 보내기로

미국은 지난달 미.북한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에 제공키로 약속한 밀 30만t을 내달 중순경 부터 북한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6일 "미국과 북한이 이번 4자회담 기간중 양자회담을 갖고 밀 지원개시 날짜에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에 지원할 밀 30만t은 미 행정부가 자국내 밀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예산으로 매입한 2백50만t의 잉여밀 가운데 일부로 미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를 북한에 제공키로 한 바있다. 한편 미 행정부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담당 특사는 이와 비슷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 김계관4자회담 북한측 대표와 핵시설 의혹을 받고 있는 영변 인근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 시기와 방법에 대해 협상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