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동남은 주식 퇴출전 대량매각 국민.기은은 내부거래"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은 26일 "퇴출 은행인 대동은행과 동남은행의 대주주였던 국민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이들 은행의 퇴출이 결정되기 수개월 전에 보유하고 있던 해당은행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했다"며 "이는 사실상의 내부자거래로 손실을 소액주주들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 의원은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대동은행의 지분을 각각 7.6%씩 보유하고 있던 두 은행 중 국민은행은 5월29일부터 6월13일까지 보유주식 3백3만주 전부를 매각했으며 중소기업은행은 비슷한 시기에 1백30만주를 처분했다"며 "이를 통해 두 은행은 수십억원의 손실을 소액주주들에게 떠 넘겼다"고 주장했다. 국 의원은 또 "중소기업은행은 동남은행 주식 1백9만주도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가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방침을 밝힌 후 지표가 나빠진 부실은행들의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며 "퇴출 정보를 입수하고 매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