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6시그마운동' 해외공장서도 큰 효과

삼성전관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6시그마 운동(제품 1백만개에서 나오는 불량품을 3.4개 이하로 줄이기)"을 해외공장으로 확산시켜 생산성 향상에 커다란 효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삼성전관은 최근 완공한 중국 텐진의 컬러브라운관공장 제1라인이가동 5일만에 95%이상의 수율(좋은 제품생산비율)을 내는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브라운관 공장이 수율 95%를 내는데는 일반적으로 4~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공장의 생산성은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전관 텐진공장이 이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6시그마 운동 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6시그마 운동으로 해외공장으로 확산시키기위해 텐진공장에 투입된 현지 채용인에 대해서는 공장 준공에 앞서 6개월동안 이 운동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관 텐진공장의 제1라인은 25인치와 29인치등 연간 1백20만개의 컬러TV 브라운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관은 텐진시와 80대20의 비율로 합작, 지난 96년 8월 이 공장 건설에 들어가 이번에 제1라인을 완공했다. 제2라인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14,15,17인치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을 연간 1백80만개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텐진공장 건설에는 총 4억달러가 투입된다. 삼성은 이 공장에서 나온 제품을 중국 내수는 물론 동남아지역에 진출한 TV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의 올해 브라운관 수요는 3천4백만대, 2000년에는 6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텐진공장 제1라인의 가동에 따라 컬러브라운관의 생산량은 총2천4백20만대로 늘어났으며 이중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율은 53%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