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방북/유전개발설 타고 현대그룹 관련주 테마주 부상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차 방북과 북한내 유전개발설로 현대그룹 관련주가 연일 대량 거래되면서 증시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은 거래량 8위에 올랐고, 금강개발 현대증권 대한알루미늄 현대종금 현대강관 등이 거래량 30위권에 들었다. 다만 금융기관의 대기업회사채 인수제한 조치 등의 악재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추락해 현대그룹 관련주중 현대증권 한국프랜지 현대종금 등만 소폭 상승해 최근의 강세 기조는 다소 꺾였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2차 방북에 앞서 판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 석유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남북이 협력해 개발함으로써 남북모두 유복한 시대를 맞기 바란다"고 말해 북한 석유개발이 또다른 주가재료로 부각될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현대그룹 계열사중 유상증자가 예정된 회사는 이달 29일 현대자동차(1천2백62억8천5백만원)를 비롯 다음달중 현대상선이 1천2백6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또 12월에는 현대종금(7백50억원) 현대전자(5천억원) 현대산업개발(3백억원) 현대정공(1천억원) 등의 유상증자가 기다리고 있다. S증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29일 현대차의 청약을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의유상증자가 줄지어 있어 금강산 개발을 계기로 그룹차원에서 주가관리성 매매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