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8개 대형은행, 6개월새 5조엔 '손실'

일본의 대형 18개은행이 주가급락등으로 지난 6개월동안에만 무려 5조2천3백16억엔의 자산가치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일본 금융계에 따르면 18개은행의 지난9월말 기준 보유유가증권 평가손은 2조7천4백59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조4천8백57억엔의 평가익을 냈던 지난 3월말에 비해 자산가치가 5조엔이상이나 줄어든 것이다. 은행별로는 후지가 5천8백5억엔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쿠라(4천9백85억엔) 야스다신탁(3천54억엔) 다이와(3천53억엔)가 그 뒤를 이었다. 도쿄미쓰비시 미쓰비시신탁 스미토모 등 3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5개은행도 평가손을 냈다. 대형은행의 유가증권 평가손이 급증한 것은 은행과 건설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도쿄주식시장의 9월말 기준 평균주가(2백25개종목)는 1만3천4백6엔으로 3월말에 비해 3천1백엔이나 떨어졌다. 18개은행 가운데 도쿄미쓰비시를 제외한 17개은행은 9월 중간결산 때 보유주식 등을 취득가격으로 평가하는 원가법을 채택, 평가손을 계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식평가익 소멸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일본 대형은행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