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날] 테마있는 머니테크 : 목돈 만들기..학자금 마련

고액과외가 사회문제로 비화돼 시끄럽지만 자녀를 위한 학자금 마련은 필수불가결한 부문이다. 또 내집장만 이상으로 장기투자를 필요로 한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들어가는 정규 교육비 외에 학원수강료 등의 사교육비까지 고려해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두명의 자녀에 대한 교육비를 대학졸업때까지 계산하면 8천만원 가까이 소요된다. 사교육비를 포함하면 1인당 소요 학자금이 1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않다. 결국 교육비 상승률이 물가상승률과 예금이자 상승률을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경우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적금형 상품을 내놓고있다. 이들 상품은 등록금 범위내에서의 학자금 대출, 1천만원의 결혼자금및 3천만~5천만원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택은행의 차세대주택종합통장은 내집마련주택부금및 주택청약예금으로의 연계도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의 미래로통장, 상업은행의 엘리트종합통장, 조흥은행의 신세대우대통장 등이 학자금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보통 3년이상 거래하면 예금실적의 10배 범위내에서 대출해주고 있다. 또 만기가 되면 고수익 예금이나 신탁으로 재투자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자녀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꾸준히 저축하도록 하는 것은 저축심을길러주고 장래 설계를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다만 자녀통장을 만들때는 증여세 문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세금을 물지 않고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은 20세미만의 미성년자는 최근 5년간 1천5백만원, 성년이면 3천만원이다. 그래서 대부분 상품들은 최대 증여 가능금액을 60개월로 나눈 월 25만원(미성년자)이나 월 50만원을 불입한도로 정해 놓고 있다.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한 또하나의 저축방법으로는 생명보험사들이 취급하는 교육보험을 꼽을 수 있다. 자녀가 어릴때부터 대학입학때까지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면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일정한 기준에 따라 학비를 지원해주는 보험상품이다. 특히 부모가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을 경우 소정의 보험금을 지급해 준다. 참고로 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자율 측면에서볼 때는 은행상품이 훨씬 유리하다. 보험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보장기능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저축의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수한 저축성격인지 위험보장기능까지 포괄할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본 뒤 가입하는게 바람직하다. 또 고수익을 원한다면 부모가 직접 자녀 교육비 충당을 위한 통장을 개설,꾸준히 돈을 불입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반적으로 교육비 마련을 위한 은행권 저축상품의 경우 다른 금융상품보다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저축을 계속한다는 전제아래 직접 돈을 굴리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