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날] 금융거래 ABC : '우체국'..원리금 국가가 보장

우체국 예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은행 못지않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뿐 아니라 사실상 원리금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국영금융기관이란 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예금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전국의 2천8백여 우체국은 거미줄같은 온라인망으로 연결돼 다양한 예.적금 상품과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 지로납부 및 각종 세금과 공과금 수납, 자기앞수표 발행, 경조환 배달,지방특산품 주문, 입장권 예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우체국현금카드로 전국의 지하철역 백화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에서 예금을 찾을 수 있다. 또 삼성과 LG카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제휴카드를 발급, 신용카드 업무도 간접적으로 취급한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한미은행과 창구망을 공동으로 이용, 명실상부한 은행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우체국이 금융기관으로서 지니는 가장 큰 장점은 온라인으로 연결된 대규모 점포망을 갖췄다는 점. 은행이 많지 않은 중소도시와 농어촌지역에 상대적으로 점포가 잘 분산돼 있어 중소 도시민과 농어촌 주민들에 친근한 이웃이 되고있다. 우체국 예금에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뿐 아니라 여유자금을 불리기 위한 정기예금과 복리정기예금 등이 있다. 예금 금리도 은행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리금을 떼일 위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보다 투자메리트가큰 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3개월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연10%, 1년만기는 10.3%로 오히려 은행보다 높다. 목돈마련 상품으로는 가계우대정기적금 근로자장기저축 비과세가계장기저축근로자우대저축이 있다. 비과세 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비과세가계저축과 근로자우대저축은 현재 연11.5~11.8%의 이자율을 보장한다. 단기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듬뿍우대저축과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RP이자율은 예치기간에 따라 16~30일 5%, 31~60일 9%, 61일이상 10%의 확정이자를 지급한다. 또 가계수표대출약정을 맺어 긴급자금을 대출받는 경우 최고 1천만원까지를융통할 수도 있다. 우체국에서는 또 연금보험 학자금보험 건강보험 암치료보험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IMF가계안정보험 암치료보험 어린이보험 등은 우체국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보험상품이다. 단 우체국 보험은 저렴한 비용으로 농어촌 및 도시저소득층에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따라 가입한도가 4천만원으로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