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합병 위해선 시간 더 필요하다"...조흥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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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의 생존가능성이 높아졌다. 조흥은행은 이번 주중 자회사를 해외자본에 매각하는 방안을 확정하는 등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하되 외자유치나 합병을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정리,금융감독위원회에 건의했다. 금감위도 조흥은행의 자구노력에 대한 성실성과 신뢰도가 검증될 경우 시간적 여유를 좀 더 줄수 있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은 연말까지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2개이상의 지방은행과 합병 서울 제일중 한 은행과 합병 정부지원후 외자유치 중견은행으로서 독자생존중 한가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지난 27일 오후 이헌재 금감위원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외자유치및 합병추진결과와 자구노력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가시적 성과를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위 행장은 이 자리에서 시중은행과 합병및 외자유치는 당장 어렵지만 2개 이상의 지방은행과 합병 논의가 오가고 있고 자회사 매각을 통한 외자유치가 성사단계가 이르렀으며 필요할 경우 증자에 참여하겠다는내외국인의 확약서를 제출할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 내부에선 조흥은행이 당초 약속대로 이달말까지 합병이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경영개선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과 자구노력의 성실성과 신뢰도를 측정,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있다. 한 관계자는 "개인적 생각이긴 하지만 합병이나 외자유치가 경영정상화를 꾀하기위한 수단인 만큼 그에 합당한 수준이라면 다른 방법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정부가 시간적 여유를 주면서 제일 서울은행중 해외에 팔리지 않는 은행과의 합병을 유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