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회장-북 김용순 회담...내달 금강산에 주유소 설치

정주영(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27일 북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용순(김용순) 위원장과 환담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용순 동지가 금일 정주영 남조선 현대그룹 명예회장 및 그의 일행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며 "대화는 동포애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정유는 금강산관광 유람선이 첫 출항하는 이달 중순까지 금강산관광단지내에 주유소를 완공,관광버스등에 유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28일 발표했다. 현대정유는 주유소 건설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지난 26일 북한 장전항으로 보냈다. 주유소 이름은 "금강산 오일뱅크"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전항과 금강산을 왕복하는 관광버스와 업무용차량의 연료,관광단지내 각종 편의시설 난방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유류는 현대정유 유조선을 통해 장전항까지 운송되며 장전항에서 주유소까지는 탱크로리를 활용할 계획이다. 주유소의 주유기는 모두 9대다. 또 금강산지역을 운행하는 현대 차량은 북한번호판이 아닌 자체제작한 "금강산 x-xxx"번호판을 달게 된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