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기자 한경제의 인터넷증시] (7) '사이버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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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증권사의 출현이 임박했다. 미국 사이버증권사인 E-Trade, 벤처기업인 골드뱅크 등이 최근 사이버증권사설립의지를 밝혔다. 이는 증권사나 투자자에게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동향을 미리 알아보고 앞날에 대비하는 것이 그래서 필요하다. 사이버증권사란 인터넷을 통해 계좌개설 주식매매 주식청약 등 증권사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 전산시스템만 있을뿐 영업점이 필요없는 없는 증권사다. 한국에서는 태동단계지만 미국에선 기존증권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사이버증권사 전문조사기관인 고메트 어드바이저스(www.gomez.com)에 따르면 미국에서 영업중인 사이버증권사는 모두 69개사. 내년 9월이면 8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객수도 급증추세다. 국제증권거래소연맹(www.fibv.com)은 96년말 1백50만계좌이던 인터넷 주식거래계좌가 2001년에는 1천10만계좌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브로커 전문연구기관인 파이퍼 제프리(www.piperjaffray.co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증시의 거래량중 온라인증권거래비중이 무려 17%를 차지했다 사이버증권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수수료가 기존증권사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데다 대량의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 등 기존증권사들은 고객이탈을 막기위해 사이버증권사와 비슷한 수수료를 받는 가상점포(Cyber Branch)를 개설하는 등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이버증권사의 출현은 투자자에겐 희소식이지만 증권사에게는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비보임에 틀림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