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구조조정 잘한 13개기업 초청 격려] '어떻게 했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13개 기업의 경영개혁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한화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키로 하는 등 빅딜(사업교환)과 계열분리, 해외매각 등의 방법으로 32개 계열사를 올해말까지 15개로 줄일 방침이다. 지금까지 (주)한화의 시화매립지및 인천공장, 한화기계 베어링부문 매각대금으로 2천2백3억원의 부채를 상환했다. 외자유치에서도 3억3천만달러 실적을 거뒀다. 부채비율을 1천2백%에서 1백75%로 줄일 예정이다. 두산 =지난95년말 구조조정에 착수해 OB맥주 영등포공장 부지매각과 주력기업이던 음료사업 영업권 양도, 을지로 본사사옥 매각 등을 통해 지난 3년간의 적자경영을 흑자경영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들어서만 3억6천만달러의 외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2단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 =캐나다및 노르웨이 기업과 신문용지회사를 합작설립 후 합작사에한솔제지 전주공장을 매각,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또 한솔PCS에 2억7천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그룹사옥을 1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1조8천억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실적을 보였다. 삼양 =삼양파이낸스 지분매각 등을 통해 지난해말 2백83.3%이던 부채비율을 지난 6월말 현재 2백6.5%로 낮췄다. 주력업종인 화학섬유와 식품제조업에 기업역량을 집중키 위해 삼양텔레콤 삼양종금 등을 청산했다. 계열사를 10개로 줄일 계획이다. 대상 =고수익 사업인 라이신사업을 지난 3월 독일 바스프사에 6억달러에 파는 등 과감한 기업매각을 통해 계열사를 올초 20개에서 14개로 축소했다. 상호지급보증액도 연초 5천1백억원 수준에서 6백50억원 규모로 줄여 99년말까지는 전액 해소가 가능해졌다. 동양화학 =지난 96년부터 일찌감치 구조조정에 착수, 지난 7월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던 농업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도 지난해말 1백96%에서 지난 8월말 1백29%로 감소했다. 제일제당 =국내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2백33%에서 올해말 1백47%로 낮출 계획이다. 미국 영화사 SKG 출자분 3억달러중 1억7천만달러를 매각하고 총3억1천9백만달러의 저리 해외자금을 조달했다. 태평양 =태평양증권을 매각한 것을 비롯 프로야구단 태평양돌핀스,태평양패션, 여자농구단 등을 차례로 팔아 계열사를 24개에서 15개로 줄였다. 인원도 7천명 수준에서 3천6백명으로 축소했다. 이에따라 현재 부채비율은 1백28%에 불과하다. 동아제약 =외환위기 이전인 93년부터 구조조정에 착수, 그동안 6백여명의 인원을 감축, 별도의 인원조정이 필요없다. 지난 8월 안양공장을 4백91억원에 매각하고 자산재평가를 실시,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2백33%에서 1백50%로 줄였다. 동성화학 =지난해 40억원의 적자를 낸 폴리올사업을 매각하고 접착제 사업부문은 합작사를 설립, 6천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할 예정이다. 로케트전기 =리튬이온 등 첨단 2차전지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키로 했다.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질레트사에 국내 영업권과 상표권 임대계약을 6천만달러에 체결했다. 지난해말 3백16%이던 부채비율을 1백%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1백23%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이지만 국가경제에 기여할 목적으로 유한킴벌리 지분 40%중 10%를 미국기업에 팔았다. 매각대금으로 3천4백만달러의 외화를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 3월 국내기업중 최초로 스톡옵션제를 도입했다. 하림 =닭사육과 닭고기 가공회사로서 지난 10월 2천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했으며 전사원이 급여와 상여금 일부를 반납하고 나이많은 직원 80여명을 자진 퇴직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