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상중계] (인물) 김문수 <환경위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 수감기관들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혹시 몸이 아파 국감장에 나오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기대 아닌 기대를 한다. 이런 "기피 증세"는 수감기관들이 제출한 통계자료의 신뢰성 여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김 의원의 집요함(?)때문이다. 김 의원 자신도 "국정감사가 대부분 피감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통계자료의 부실과 조작를 밝혀내지 못하면 대행정부 견제라는 국감의 핵심기능은 상실된다"고 강조한다. 30일 경기도청 감사에서는 경기도가 팔당상수원의 하수처리율 통계를 상습적으로 허위 보고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그 사례로 용인하수처리장의 경우 96년 5천8백t, 98년 9천여t의 하수를 매일 팔당호에 초과 방류시키고 있음에도 이를 숨겼다고 지적했다. 또 남양주 화도와 광주 하수처리장도 1일 유입하수량을 축소, 조작해 1백%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노동부 감사에서는 예상실업자 통계수치가 도마에 올랐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예상실업자수를 줄이기 위해 1주일 단위로 조사한 자료만공개하고 있다"고 "1개월 단위로 조사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추궁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답변에서 "아직 검증이 안된 자료라서 공개가 어렵다"고 답변하자 "언제까지 국민을 속일 것이냐"며 강하게 성토해 이 장관을 곤혹스럽게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