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김정일 '남북협력 새장'] '관광준비 어떻게 되가나'

오는 18일 오후 5시 2만8천t급 현대금강호가 쪽빛 동해의 물살을 가르며 금강산 관광의 닻을 올린다. 동해항 등 현지의 준비상황을 점검해본다. 동해항 여객터미널 = 여객터미널에서 금강호로 탑승하는 오버 브리지(over brige)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X-레이 투시기 3대, 문형탐지기 2대, 모니터 12대 등 검색장비는 물론 출입국관리소의 신원조회용 단말기도 설치됐다. 또 여객터미널 앞 광장에는 총 2백53대가 주차할 수 있는 5천6백60평방m의 주차장도 마련됐다. 현대금강호 = 지난 26일 모항인 동해항에 입항, 지난 30일 내항부정기 여객운성 사업면허를 받았다. 오는 3일부터는 출항을 위한 선식과 선용품의 선적이 시작되고 4일에는 동해, 삼척, 강릉 등 인근 지역 기관단체장 1백여명을 초청, 동해항 인근 해역을 시험운항할 계획이다. 금강호는 오는 7일 동해항에서 장전항까지 시험운항에 나서 금강산 가는 뱃길을 최종 점검한다. 장전항 공사 = 현대건설 공사팀은 지난달 17일부터 총 4백19명의 현대 인력을 입북시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현재 금강산 관광선 계류시설, 부속선 접안시설, 출입국사무소, 연결도로,주차장 등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북한측은 장전항에서 금강산입구에 이르는 7.5km의 관광도로를 개설했다. 관계기관 =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금강산관광 지원위원회를 구성했다. 동해시는 숙박업소와 음식점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차량들의 분산유도를위해 도로표지판 15개와 교통안내표지판 2백20개를 새로 설치했다. 환경부는 1일 금강산 관광객들이 자연보호를 위해 지켜야할 금강산관광수칙 10계명을 작성, 배포키로 했다. 관광수칙 10계명은 사진을 찍을 때 야생동물과 최소 30m이상 떨어질 것희귀식물 수석 채취금지 야생동물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 것 야생동물조류의 먹이를 채취하지 말 것 바위 나무 등에 이름 새기지 않기 등이다. 또 쓰레기 반드시 수거하기 등산로 이탈금지 인화물질 휴대금지"야호"와 같은 큰 소리 치지 말기 나뭇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사용하지 말기 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