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기조달 2,400억원 환차손..국방부 조달본부 국감자료

국방부 조달본부가 해외무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환율관리를 잘못해 작년 한햇동안 2천4백억여원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국방위의 김원길(국민회의)의원은 2일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환율이 폭등했던 97년 한햇동안 조달본부는 2천4백2억원의 환차손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전체 외화지급액 8천9백52억원의 27%에 달하는 금액이다. 환차손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계약상대자의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무기구매 계약금을 지불토록 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상 문제점과 국방부내 외환전문가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김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환율이 급등한 작년 12월에, 거액이 소요되는 휴대용 대공유도탄 미스트랄과 중형수송기 CN-235 등의 무기구매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환차손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의원은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방지를 위해 국방부내 전문인력 양성과 무기구매 관련 법규개정이 절실하다"며 "달러위주 결제통화의 다변화 등 대책마련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