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박정로 <강북삼성병원 원장> .. 개원 30주년

"도시 직장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고 환자만족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2일 개원 30주년을 맞은 강북삼성병원의 박정로 원장은 도심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도시 직장인에게 빈발하는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과 안이비인후과 질환을 중점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립대부속병원을 제외하면 6백40병상의 대규모 민간병원으로 30주년을 맞은 것은 강북삼성병원이 국내 처음이다. 이 병원은 교육.의료사업에 관심이 지대했던 삼성그룹 창업자 고 이병철회장의 뜻을 이어 그의 맏사위인 조운해씨가 주도, 지난 68년 11월2일 "고려병원"이란 이름으로 탄생했다. 도쿄대 의대에서 연수중이던 조원장은 당시로서는 최첨단 의료장비와 실력있는 의료진을 영입했다. 또 친절하고 쾌적한 병원을 만들어 국내 의료사에 의미있는 한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병원은 이후 지난 95년 6월 현재의 "강북삼성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97년 3월에는 성균관대 의대 교육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박 원장은 "IMF체제 여파로 병원 신축 및 개보수공사 일정이 2~3년 늦춰졌다. 앞으로 경기가 풀려 지상17층 병동건물을 완공해 당일수술 후 퇴원이 가능한 통원수술센터가 설립되면 친근하고 쾌적한 병원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2개 QA(의료 질관리)팀을 운영해 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농아환자들을 위한 수화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며 "내원객의 불편을 직원이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능동적인 친절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