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금강산 마케팅' 쏟아진다 .. 캔맥주/등산복 등

기업들이 오는 18일 금강산 유람선의 첫 출항에 맞춰 금강산을 테마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 불황을 금강산 특수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의도다. OB맥주는 현대금강호가 첫 출범하는 18일 금강산 관광을 기념하는 이벤트 캔맥주를 팔기로 했다. 이 맥주의 캔에는 금강산의 4계를 이미지화한 그림을 인쇄할 계획이다. 또 "아름다운 우리의 땅, 금강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헤드 카피밑에 "우리의 하나되는 염원이 금강산을 시작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인디안모드"브랜드의 의류업체인 세정은 2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세일행사와 함께 "가자!금강산으로!"라는 슬로건아래 보너스 대잔치를 열 계획이다. 세정은 이 기간중 매장내 응모권을 비치, 응모자중 추첨을 통해 10쌍에 대해선 금강산 여행경비를 지급하고 5백명에겐 티셔츠, 1천명에겐 넥타이를 선물할 예정이다. 코오롱상사는 금강산이 일교차가 심하고 비바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아예 금강산의 봉우리 이름을 따"집선봉"이란 브랜드로 등산용 재킷과 하의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또 전국매장에 금강산 대형지도와 사진을 부착해 고객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으며 휴대용 금강산 여행지도를 나눠줄 예정이다. 중소업체인 성호실업도 금강산 관광객을 타깃으로 "비로봉"등산화를 시판중이다. 또 방향제 제조업체인 에코미스트코리아는 전통소나무인 적송의 솔잎에서 추출한 향을 "금강산 솔잎향"이란 브랜드로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성우리조트는 금강산 유람선 출발지인 동해항과 인접한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콘도와 부대시설을 금강산 관광과 연계한 숙박 패키지 상품을 개발했다. 동해항 출항전날에 콘도와 스키장, 식당등 부대시설을 이용할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1박2일 일정으로 가격은 콘도(17평기준)와 북한 5도 한정식등 식사 3끼를 포함해 1인 7만3천5백원으로 책정돼 있다. 금융기관들도 금강산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국민투자신탁은 지난 5월부터 판매한 "그리운 금강산 공사채 1호"상품이 10월말현재 5천억원어치 판매되는등 호조를 보이자 2호 제품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투자신탁은 이산가족 상호방문등 통일사업을 지원하는 "한민족 하나로 공사채"상품을 내놓았고 대한투자신탁도 "내고향 금강산 공사채"를 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 한미은행 국민은행등 은행권도 매달 일정액을 적립해 금강산여행에 사용하는 금강산 여행적금을 판매중이다. 금강산관광중 발생할지도 모를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상품도 등장했다. 현대해상화재는 여행 위험에 대비하면서도 이자까지 주는 "장기 종합저축형 금강산여행보험"의 시판에 들어갔다. 또 (주)현대물류는 동해항 여객터미널 부근에 사무소를 개설해 관광객의 짐을 집에서 동해항 또는 동해항에서 집까지 배달해주는 택배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을 광고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농심은 금강산을 배경으로 유람선을 타고 관광하는 모습과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카피의 컵라면 "신라면 큰사발" TV CF로 구매를 자극하고 있으며 신세기통신과 강원은행은 금강산 유람선을 배경으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 금강산 마케팅 주요사례 ] .여행관련 - 현대성우리조트 : 숙박 패키지 상품 판매 - 현대물류 : 짐 택배서비스 .의류 - 세정 : 금강산관광 보너스 대잔치 - 코오롱상사 : 등산용 재킷/하의 판매 - 성호실업 : ''비로봉'' 등산화 판매 .금융 - 기업은행 : 금강산 여행적금 시판 - 현대해상화재 : 금강산 여행보험 개발 - 국민투자신탁 등 : ''금강산 공사채'' 상품 판매 .이벤트/광고 - OB맥주 : 금강산 캔맥주 계획 - 농심/강원은행/신세기통신 : 금강산 유람선 배경 광고 실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