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충북/강원은행 "조흥과 합병 반대"

조흥은행과 합병설이 나도는 충북은행과 강원은행이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조흥은행의 행로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예정대로 2개 이상의 지방은행과 합병을 성사시킨 뒤 1조5천억원의 정부지원을 받아 외자유치및 제2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을진행시키기로 했다. 곽원영 충북은행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조흥은행측으로부터 합병과 관련해 여러차례 비공식적인 제의를 받기는 했지만 이를 모두 거부했다"며 "언론에 보도된 합병에 대한 가능성은 조흥은행측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 행장은 현재 1천2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진력하고 있는 마당에 시중은행과의 합병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와관련, 충북은행은 대주주인 대우통상과 한국도자기로부터도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원은행도 그동안 추진해온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라 올해안에 현대종합금융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오는 14일까지 유상증자를 완료하기 위해 도민주 갖기 운동 대주주인 현대의 증자 참여 등에 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과 충북은행이 이처럼 합병반대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조흥은행의 정상화계획도 다시 불투명해졌다. 조흥은행은 2개이상의 지방은행과 합병 조흥투자신탁운용 등 자회사에외국자본유치 정부지원후 외자유치및 서울 제일은행 등과의 제2합병추진을골자로한 정상화계획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설명했으며 금감위도 이를 승인한다는 입장이었다. 금감위는 특히 2개 이상의 지방은행과 합병할 경우 승인한다는 입장이어서만일 충북은행과의 합병협상이 결렬되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강원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현대와 경영진으로부터 합병에 대한 동의를 얻은 상태이고 충북은행의 경우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독립사업부제 실시등 세부방안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의견접근을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흥은행은 자회사인 조흥투자신탁운용의 지분 49%를 외국회사에 매각, 합작회사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조흥투자신탁운용의 지분율은 조흥은행및 조흥증권 51%, 외국자본 49%가 돼 명실상부한 합작회사가 된다. 조흥은행은 지분매각이 이뤄지는대로 외국의 펀드매니저 등을 영입, 투신사 경영을 선진화하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