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전용차 벤츠시대 마감 .. 슈뢰더, '아우디' 고집

독일 총리 전용차가 벤츠에서 아우디로 바뀔 것 같다.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벤츠가 아닌 아우디를 타겠다고 고집하고 있는 것. 슈뢰더 신임 총리는 지난 9년 동안 아우디를 생산하는 폴크스바겐의 사외이사를 지낸 경력을 갖고 있고 최근까지 적극적으로 이 회사를 지원해왔다. 폴크스 바겐이 올해초 BMW를 누르고 영국 롤스로이스를 인수한 것도 영국 정계에 인맥이 많은 슈뢰더 총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또 몇해전 울프스버그에 있는 폴크스바겐 조립공장 일부를 구동독지역으로 이전하도록 한 회사 방침이 무산된 것도 이지역의 실업 증가를 우려한 슈뢰더총리가 경영진을 설득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폴크스바겐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신임 총리인 만큼 지금까지의 전통과 관례를 깨고 독일 정부의 1호차가 처음으로 벤츠에서 폴크스바겐으로 바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상반기 동안 30만3천대(국내시장 16만대)를 판매해 작년동기 대비 10%의 판매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폴크스바겐사는 벌써부터 총리 전용차량 선정을 홍보하는 판촉전을 준비하는 등 희색이 만면.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