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업확대전략 일환..시티은행, 제일/서울입찰 참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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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티은행이 제일 서울은행의 입찰에 참여할 것인가. 시티은행의 윌리엄 로즈 부회장이 방한, 김대중 대통령과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 등을 면담하고 3일밤 돌아감에 따라 금융계의 관심이 시티은행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특히 로즈 부회장은 이날 한국내 영업확대와 제일 서울은행 인수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그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시티은행은 올 봄부터 제일 서울은행에 대한 입찰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로즈 부회장은 지난 봄 방한했을때 "앞으로 몇년동안 한국내에서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방법으로 현재 11개인 한국내 점포 확대 자본금 확충 다른 은행인수 등을 꼽았다. 제일 서울은행에 대한 매각조건이 확정될 경우 인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로즈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한국내 영업전략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유달리 관심을 끄는 것은 두 은행의 입찰이 임박했기 때문. 두 은행의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달중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을목적으로 매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해 보면 시티은행 등 6개 대형금융기관이 입찰참여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티의 경우 대기업여신이 많은 제일은행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두 은행의 매각이 성사되기 위해선 씨티 체이스맨해튼등 상징성이 강한 은행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들 은행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보여진다. 즉 시티은행의 입찰참여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낙찰여부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시티은행이 두 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가격이 관건"이라며 "매각후 3년동안 발생하는 부실여신에 대해 정부가 어느정도 보전하느냐를 두고 신경전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은행이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헐값에 사들이려할게 분명한 만큼 정부가이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가 변수라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