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규모 투자사절단 내년 상반기중 방한

빌 데일리 미국 상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사절단이 내년 상반기중 한국을 방문한다. 또 미국의 한국인에 대한 전문직종 취업비자 쿼터가 확대된다. 한국과 미국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선준영 외교통상부차관과 스튜어트 아이젠스타트 국무부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제14차 한미 경제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 착오현상인 "Y2K" 문제 해결과 전자상거래 부문의 무관세 등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계획은 오는 20-22일 클린턴대통령의 방한 때 발표될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두 나라는 이밖에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한 미국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한미 사회보장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는 외에도 노동시장 안정화 부문에서의 협력강화 등에 합의했다. 미국측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산 철강제품의 대미(대미)수출이 올들어 93%나 늘어났다면서 무역수지의 균형노력을 강조했다. 의약품의 수입확대와 쇠고기 쿼터의 전액소진 등도 요구했다. 이에대해 한국측은 일시적인 수출증대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수입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반덤핑조치와 한국 농산물에 대한 검역개선 석유화학제품의 관세인하 등을 주장했다. 워싱턴=양봉진특파원 bjn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