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다시 박스권

주가가 다시 박스권에 접어들었다. 거래는 듬뿍듬뿍 실리지만 사흘째 제자리 걸음이다. 위로는 420, 아래론 400에 의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3천억원에 육박해 있다. 기회만 있으면 매물로 흘러나온다.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약해졌다. "사자"주문을 내돼 "얼마 이상으로는 사지 말라"는 식으로 조건을 단다. 그렇다고 해도 주가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기 때문. 시장참가자의 흥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주가가 아직 상투를 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힘겨루기가 좀 더 지속되려나 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