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 소자본마련 가이드] (5.끝) '자금조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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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부닥치는 어려움이 바로 자금 조달 문제다. 그동안 모아둔 저축이나 퇴직금 등으로 마련한 종자돈이 충분하다면 모를까 그렇지않다면 부족한 자금을 어떻게 보충할지가 큰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에 눈을 돌리게 마련이다. 대출금리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부족한 자금을 메우는 정도라면 큰 부담없이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든든한 직장이 없다는 점 때문에 은행에서 선듯 돈을 빌려줄지 염려되는 게 사실이다. 또 거래관계가 있는 은행이 아니라면 대출받기가 쉽지않는 것도 엄연한 현실. 그러나 두드리면 문은 열리게 돼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몇몇 은행이 예비창업자를 위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은행들도 신용만 괜찮으면 가급적 가계대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각 은행들은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경우 일반 가계에 비해 대출자격이나 절차 등에서 혜택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한 후 은행문을 두드리면 대출을받은 데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흥은행 "새출발 지원 종합통장" 조흥은행은 올해 퇴직한 사람이 1천만원이상의 목돈을 예치하면 예금금리나 대출자격 등에서 혜택을 주는 새출발지원종합통장을 내놓고 있다.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이 통장은 일반예금과 정기예금, 적립식 예금을 함께 거래할 수 있는 범용통장으로 입출금도 자유롭다. 우선 이달말까지 가입하면 예금금리를 1.0%포인트, 12월중에는 0.5%포인트 가산해준다. 또 2000년말까지 창업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를 0.5%포인트 깍아준다. 대출한도는 최고 5억원까지이다. 한도 산정시에도 새출발 지원 종합통장에 가입한 고객에겐 다른 상품 가입자보다 2배로 실적을 우대해 주기 때문에 대출받기가 쉬워진다.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계약액의 2배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평생 파트너 통장" 보통예금 자유저축 가계당좌 기업자유예금을 모 계좌로 해 정기적금 상호부금 등을 연결해 거래할 수 있는 종합통장이다. 학생용 주부용 직장인용 등으로 구분돼 있는 이 상품은 생활단계가 변경될 때 그에맞는 금융지원을 받도록 한 점이 특징. 특히 이 통장을 통해 신규로 적립식 예금에 가입한 사람중에서 사업을 하려는 고객은 납입액의 10배이내에서 소요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 소지자의 경우 운전자금으로 최고 3억원, 시설자금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밖에 기은할부금융 등 자회사로 연계해 창업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뉴스타트 통장" 명예퇴직자 등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퇴직금 사업준비자금 등을 3개월이상 저축할 때 예치실적에 따라 최고 5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운전자금은 최장 5년이내, 시설자금은 최장 10년동안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세무 회계 법률상담 등의 창업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조사 및 담보조사 등에 들어가는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종합통장을 모계좌로 정기예금 또는 상호부금을 가입하면 되는 데 가입금액은 정기예금 1백만원이상, 상호부금은 1천만원 이상이다.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라 금융기관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평소 거래실적과 신용상태에 따라 곧바로 돈을 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유자금이 생기면 곧바로 갚을 수 있기 때문에 이자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은행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가계자금은 보통 3천만~5천만원,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기업자금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3개월 평균 예금거래실적과 6개월간의 카드 이용실적 등이 감안된다. 현재 대출금리는 연14.5~17.0%정도다. 이밖에 예금 및 적금이 있다면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들도 아파트 등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출금리도 최근에는 연13~14% 안팎까지 떨어진 경우도 적지않다. 교보생명의 경우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할 경우 연12.9%의 이자율로 최장 30년동안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을 내놨다. 또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다른 주거용 주택도담보로 받는 금융기관이 늘고있다. 그만큼 대출받기가 쉬워졌다는 얘기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 일반대출을 받기가 어렵다면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안도 고려할만하다. 다만 금융기관별로 대출한도나 금리에 있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출조건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조흥은행 -상품 : 새출발지원종합통장 -특징 : .최고 5억원까지 대출 .대출금리 0.5%포인트 인하 .정기예금 예치실적에 따른 대출한도 결정 중소기업은행 -상품 : 평생파트너통장 -특징 : .적립식 예금가입자에 대한 대출 .사업자등록증 소지자 운전자금 3억원, 시설자금 5억원내 대출 .각종 창업지원서비스 국민은행 -상품 : 뉴스타트통장 -특징 : .3개월이상 거래시 최고 5억원까지 대출 .대출기간 5~10년이내 .세무 회계 법률상담 등 창업자문서비스 제공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