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대세상승 신호인가' .. 장기골든크로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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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상승을 알리는 신호탄인가. 5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 장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큰 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증시 수급선으로 불리는 75일 이동평균선이 경기선인 1백50일 이동평균선을아랫쪽에서 위쪽으로 꿰뚫었다. 1백50일선이 상승커브를 거리는 와중이어서 진짜 장기 골든크로스에 해당한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반 만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로써 현 주가 아래에 6일평균선과 25일, 75일, 1백50일선이 차례로 배열되는 정배열을 끝마쳤다. 이날 주가도 상승, 96년 10월 초 이후 2년만에 8일연속 상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과거 사례 =종합주가지수 75일 이동평균은 331.57포인트로 1백50일선이 위치한 330.72를 꿰뚫었다. 1백50일선이 상승하는 가운데 발생한 장기 골든크로스를 진성 골든 크로스라고 부른다. 통상 대세전환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90년대 들어 75일선과 1백50일간 골든크로스는 8번 발생했다. 1백5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하는 가운데 발생한 장기 골든크로스는 5차례,하향추세에서 발생한 것은 3차례다. 진성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뒤에는 예외없이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95년 8월에는 단기적으로 10.3% 상승했다. 지난 96년 8월 진성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777.31포인트에서 842.28로 64.97포인트(8.3%) 오른 적이 있다. 이상준 일은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위원은 "진성 골든크로스발생시점에서 1백50일 이동평균선이 상향하면 증시가 본격적인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어 큰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골든크로스 발생배경 =엔화강세 기조가 외국인 매수세에 불을 질렀다. 10월들어 1백15엔 전후에서 엔.달러 환율이 안정됐다. 최근 자딘플레밍과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전망을 낙관한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규모는 10월 이후 9천1백17억원에 달했다. 이태진 상용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집권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기대로 당분간 세계증시의 강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 =해외 여건만 악화되지 않는다면 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더라도 연말 이전에 500선돌파 시도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지표로도 상승장의 조짐이 뚜렷해져 연내 5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량주와 최근 순환매가 이어지는 저가 대형주와 증권 은행주 및 한화 쌍용 등 구조조정 그룹의 우량 계열사가 투자유망하다"고 추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