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이진기 <전국가구가전재활용협의회 회장>

"검소한 소비의 생활화와 환경보호를 위해 재활용품 이용을 높여야 합니다" 이진기 전국가전.가구재활용협의회회장은 재활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일반인들 생각과는 달리 IMF체제이후 재활용센터는 되레 위축되고 있습니다. 재활용품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크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또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재활용제품에 붙는 10%의 부가세를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TV 냉장고 장롱 소파 침대 등 대형 가전 및 가구의 폐기물을 가정으로부터 무료로 수거, 수리해서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가전제품은 전량 수거가 원칙이다. 가구제품은 경우에 따라 선별 수거한다. 서울지역 25개 센터를 포함 전국 1백31개 재활용센터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 가운데 시.군.구의 업무를 위탁받은 센터는 서울지역 19개, 부산 3개 등 전국적으로 30여 곳이 있다. 수거된 제품의 재활용비율은 60~70%정도. 작년엔 29만여점을 수거해 22만여점을 재활용했다. 대형폐기물이 있는 가정은 각 시.군.구에 있는 재활용센터(876-9101~3)로 전화하면 된다. 특히 대형 가구의 경우 버리기전에 인근 센터로 전화하는게 좋다. 재활용이 가능하면 수거료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재활용품목을 그릇 가방 장난감 등 일반가정의 소형제품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최근 선진국 재활용실태를 살펴보고 온 이 회장은 일본의 재활용센터는 대부분 대형과 소형제품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5년 설립된 협의회는 복지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청 지금까지 복지단체 양로원 등에 모두 5천7백여점의 물품 및 현금 5천2백여만원을 기증했다. 서울시로부터 시민단체활동사업대상자로 선정돼 냉매회수기 설치 등 환경보호 활동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생활정보지 "교차로"의 발행인이며 서울 중랑구에서 재활용센터도운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