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중저가주가 장세 주도한다' .. 주변여건 호전

고가 우량주와 중저가주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순환매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우량주가 시들해진 반면 중저가주에 불이 붙고 있다. "개미군단"의 증시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중저가주를 중심으로 상한가 종목이 지난 5일 1백97개, 6일에는 2백개를 기록했다. 이같은 "저가주 열기"는 최근의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상승대열에서 소외된 종목을 발굴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는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오름폭이 적었던 금융주와 워크아웃 대상기업 및 일부 관리종목 등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이날 일반인은 4백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에비해 외국인 순매수는 2백79억원어치에 그쳤다. 국내기관은 6백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황 =상한가 종목이 2백개에 달했다. 조흥 보람 광주 부산 경남 전북은행 등 은행주와 쌍용 세종증권 및 증권 우선주들이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5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쌍용 한화 한진 금호그룹주도연일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일부 관리종목과 워크아웃 대상기업도 회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름세를 탔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5일까지 가격대별 주가상승률은 1천원대 미만18.98%, 1천원~5천원 10.63%, 5천원~1만원 3.90%, 1만원~2만원 2.13% 등으로 저가주가 기세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 =저가주 상승은 역시 일반인의 매수세 덕분이다. 단기 조정을 받더라도 상승세가 좀더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직은 강하다. 박인수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여유자금을 가진 일반인이 수익률 확보 차원에서 상승폭이 적었던 중저가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 =금주들어 고객 예탁금이 하루 평균 1천억원씩 늘어나 외국인 장세가일반인 장세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 주도주가 금융주와 구조조정을 활발히 벌이는 중견그룹주, 우선주등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실장은 "국내외 주변여건 호전으로 한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돼 증시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저가주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수익률 게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