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채 발행일정 전면 재조정

정부는 3조3천8백18억원의 국채발행 일정을 연기했다. 정부는 지난 2일 당초 1조7천8백8억원의 국채를 경쟁입찰에 부치려 했으나 9천8백18억원 줄어든 7천9백90억원만 입찰을 실시,전액 낙찰시켰다. 정부는 오는 11일이후 예정된 2조4천억원의 국채입찰일정도 무기 연기했다. 앞으로 연말까지 발행될 국채는 11일 1조원 18일 6천억원 12월2일 3천억원 12월16일 5천억원 등이다. 정부는 적자재정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13조8천8억원어치의 국채를 발행토록 국회의 승인을 얻었으며 이중 10조4천1백9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정부가 이처럼 국채발행일정을 연기한 것은 세금이 예상보다 잘 걷혀 적자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예산이 당장 집행되지 않고 있어 국채발행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산에 여유가 있어 국채발행을 연기했다"며 "올해안에 국회에서 승인받은 한도내에서 발행하면 되는 만큼 예산사정을 보아가며 발행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주요한 자금운용처였던 국채의 발행이 연기됨으로써 자금운용에 더욱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