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위기수습기금 제안 .. 일본 경제전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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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의 공식 자문기구인 경제전략회의는 아시아 경제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기금이 설립돼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기업 자금난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신용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전략회의는 최근 개최한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리해 9일 오부치 게이조 총리에게 제출했다. 경제전략회의는 아시아지원기금과 관련, "아시아 위기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정부가 설치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일본기업의 대아시아 수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금융시장에 대해 "중소기업은 물론 일부 대기업에도 자금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본정부가 우편저축 등의 공공재원을 풀어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일본은행도 자금을 더 풀어야 한다며 "오는 16일 발표되는 추가경기부양책의 규모는 10조엔 이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경기부양을 위한 소득.법인세 인하가 조기 실현돼야 하며 주택자금 이자공제가 5년간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전략회의 의장인 히구치 히로타로 아사이맥주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략회의가 오는 19일 다시 모여 일본의 금융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